1. 아이의 관심사를 기준으로 선택하기
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아이의 관심사입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책이라도 아이에게 흥미가 없다면 끝까지 읽어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아이가 공룡을 좋아한다면 공룡 백과사전이나 공룡이 등장하는 동화를, 동물을 좋아한다면 다양한 동물들이 나오는 그림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책으로 접하면 독서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더 많은 책을 찾게 됩니다.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평소 아이가 어떤 장난감을 좋아하는지, 어떤 TV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지, 놀이할 때 자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유사한 주제를 다룬 책을 추천해주면, 아이는 스스로 책을 고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교통수단에 대해 배우는 책을, 요리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음식과 영양, 요리과정 등을 다룬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이의 흥미를 중심으로 독서가 시작되면 책은 정보가 아닌 즐거운 놀이가 됩니다.
2.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는 책 고르기
책은 아이의 연령과 인지 발달 수준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너무 어렵거나 복잡한 내용은 아이에게 좌절감을 줄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단순한 내용은 금방 흥미를 잃게 만듭니다. 유아기에는 그림 중심의 단순한 이야기책을, 글을 읽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짧은 문장과 반복적인 문장 구조의 책이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만 23세 아이에게는 색감이 풍부하고 단순한 그림과 소리가 반복되는 책이 좋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언어를 흡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것이 특히 효과적입니다. 45세 이후부터는 점점 이야기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되므로, 감정이나 교훈이 담긴 이야기책이 도움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주인공의 감정 변화, 갈등과 해결과정 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자라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가 큰 책을 고르기 시작할 수 있는 시점입니다.
초등학생이 되면 자기주도적 독서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약간 난이도가 있는 책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단, 여전히 그림이 많이 들어간 책이 읽기에 부담이 없고 흥미를 자극하므로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또래 친구들이 읽는 책이나 교과와 연계된 책을 함께 소개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3. 책의 내용과 메시지를 꼼꼼히 살펴보기
교육적인 책을 고를 때는 단순히 ‘유명한 책’이나 ‘잘 팔리는 책’보다는 그 책이 담고 있는 내용과 메시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는 책 속의 세계를 통해 가치관을 형성하고 사회적 규범을 익히기 때문에, 책이 전달하는 주제와 표현 방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책의 주제가 긍정적이고 창의적인가,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하고 있는가,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가 등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의 갈등을 다루더라도 단순한 싸움 이야기가 아니라 갈등을 어떻게 풀었는지, 친구와 어떻게 화해했는지를 보여주는 책은 아이에게 건설적인 사고를 키워줍니다.
또한 다양한 문화, 인종, 성 역할을 존중하는 내용이 담긴 책을 함께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엄마 아빠가 책을 읽기 전 살펴보고 “이 책은 어떤 생각을 키워줄 수 있을까?”라는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훨씬 더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4. 놀이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하기
아이에게 독서는 공부가 아닌 놀이처럼 느껴져야 지속적으로 책을 가까이하게 됩니다. 요즘은 책 안에 다양한 참여 요소가 들어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스티커북, 팝업북, 소리 나는 책, 색칠하거나 문제를 푸는 책 등은 아이에게 훌륭한 시작점이 됩니다. 이런 책들은 독서와 동시에 소근육 발달, 집중력 향상, 논리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부모가 함께 책을 읽으며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도 중요합니다. 책의 내용을 묻는 것보다는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이 주인공 마음은 어땠을까?” 같은 감정 중심의 대화를 이끌어내면 아이의 사고력과 표현력이 함께 자랍니다. 책을 매개로 한 엄마 아빠와의 따뜻한 시간은 책을 좋아하게 되는 가장 강력한 이유가 됩니다.
특히 만 3~7세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읽기’ 자체보다 책을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기’가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이 가족의 대화 시간이 되고, 따뜻한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독서를 놀이처럼 즐기게 해주세요.
교육적인 책을 고르는 데에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내 아이에게 지금 어떤 책이 필요할까’를 고민하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책은 아이를 성장시키는 훌륭한 도구이지만, 아이가 즐거워야 진짜 효과가 생깁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시작해 조금씩 넓혀가는 독서 여정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아이의 마음에 오래 남는 책 한 권, 오늘 함께 찾아보세요.